내가 가끔 예를 드는 이야기가 있다. 회재(晦齋) 이언적(1491-1553) 선생의 경우다. 회재 선생은 재산과 제사권을 첩에게서 낳은 친자식인 이전인에게 물려주지 않고 양자로 들인 5촌 조카 이응인에게 상속했다. 서자였던 이전인은 학문적
권력이 있는 자는 잠이 안온다고 한다. 권력을 부려야 하는데 그 좋은 시간을 잠으로 허비할 수 없다는 뜻이다. 잠자는 시간에는 권력을 부릴 수 없기 때문이다. 권력이 있는 사람에게는 만나자는 사람들이 줄을 선다. 모두가 머리를 조아린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다고 하지만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거의 모두 같다. 아닌 척 할 뿐이다. 스스로 위안을 삼고 있는 게 아닐까?
76세의 나이로 3월 14일 세상을 떠난 스티븐 호킹은 2번의 결혼과 2번의 이혼을 했다. 첫 번째 부인이었던 재인은 호킹이 루게릭 병에 걸려 (결국 55년을 더 살았지만) 2년밖에 못살 줄 알았지만 결혼했다. 사랑의 힘이었다. 아들 둘과 딸 하나를 낳았다. 오래 못가서 호킹의 생식능력은 완전히 사라졌다.
이런 와중에서 개인적으로 성금을 내는 착한 의사들이 있다. 극히 일부다. <경주 바른이치과> 송혜섭 원장과 건천 <이왕우치과>, 금장 <굿모닝 이비인후과:정동우 원장>가 매년 꾸준히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내고 있다. 이와 별도로 5년간에 걸쳐 1억원 이상 경북공동모금회에 기부한 경주사람 17명 중에 의사는 손광락 한의
돈과 재물을 위해 죽을 자리에 서면 소인이라 한다. 그 죽는 것은 같은데도 군자가 있고 소인이 있다는 것이다. 목숨을 해치고 본성을 상한 점에서는 백이도 도척과 다를 바 없다.
“현재의 시의원 중에 몇몇 사람이 공천에 배제될 것이라는 소문의 뒤에는 국회의원이 돈 갖고 오라는 뜻이 있는 게 아니냐.”라는 말을 한다는 것이다. 아연질색할 일이다.
1993년에 타계한 미국의 영화배우 오드리 헵번(Audrey Hepburn)이 숨을 거두기 얼마 전 유명한 말을 남겼다. ‘아름다운 입술을 가지고 싶으면 친절한 말을 하세요. 사랑스런 눈을 가지고 싶으면 사람들의 좋은 점을 보세요. 날씬한 몸매를 가지고 싶으면 음식을 배고픈 사람과 나누세요.’ 오드리 헵번은 그녀 자신 매우 ..
“자신이 하는 일을 두고 사명감 운운하는 사람을 가장 경멸합니다. 인생은 본인의 능력껏 분수대로 열심히 사는 것이지요. 어떤 환경에서 무슨 일을 하더라도 늘 긍지와 소신을 스스로 찾아감이 윤택하게 사는 인생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의 보석이라는 평가를 듣고 있는 가야금 명인 황병기(1936년생)교수가 어느 ..
공자도 어쩔 수 없는 인간이었다. 나이 세 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진 어머니의 보살핌 아래서 자란 공자는 열 아홉에 결혼을 했지만 성미가 까다로운 공자를 견디지 못한 아내는 집을 나가 버렸다. 이후 평생 독신으로 살았다. 나이 예순 여덟에 아들이 죽었고, 2년 후에는 가장 아끼던 제자 안연이 죽었다. 그는 평..
생물체를 구성하고 있는 여러 물질 중에서 물은 생물체 중량의 70-80%를 차지한다. 많을 경우에 95%를 차지하기도 한다. 물은 또 바닷물,강물,지하수,수증기,눈,얼음 등의 상태로 존재하는데 지구 표면의 4분의 3은 물로 덮여 있다. 치수사업이라 하여 물을 잘 관리하는 사업은 통치자의 중요한 덕목으로 여겨져 왔다. 심지
천혜의 조건을 포기할 수 없는 일이다. 있으니 귀한 줄 모르는 따름이다. 다른 도시들도 관광객 유치를 위해 애쓰지만 사실 소재가 별로 없다. 양간의 소재를 침소봉대하여 먹을거리로 과장 홍보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개인과 마찬가지로 도시 역시 돈이 있어야 한다. 정부 예산과 시민 세금에만 기대지 말고 도시의 부를 창조하는 지혜와 발상이 필
‘단 한번 사는 인생, 이것만은 꼭 해봐야 겠어’라든지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것을 하겠어’라고 다짐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기준과 시선이 아닌 나 자신을 위한 삶에 충실하기 시작했다. 이들의 소비는 자연스럽게 이전과는 다르다. 다니
페이스북에서 얼핏 본 기억이 있어 검색해 보았더니 아시아경제신문 이상국 기자가 재미로 쓴 기사가 있었다. 이상국 기자는 경주 출신이다. 이 기자가 최초로 쓴 글이냐고 물어보았더니 그것은 아니란다. 자기도 인터넷에 떠도는 이야기를 정리했다는 답변이다. 한국인의 습성을 짧은 글로 아주 코믹하게 표현했다. 말이나 글이 재밌는 이유를 발견한 기분이다.
종교인구가 전 세계적으로 점점 줄고 있는 이유와도 맥락을 연결시켜 볼 수 있을 것이다. 종교가 영혼의 허전함을 달래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믿을 수 없다는 비판적 사조가 늘어나면서다. 근래 세계적 사상사를 이끌고 있는 <총·균· 쇠>의 제레드 다이아몬드, <이기적 유전자>, <만들어진 신>의 리차드 도킨스. <마음은 어떻게 작동하
노동계 등 최저시급 1만원 인상을 주장하는 측에서는 더 기다릴 수 없다. 당장 현재의 삶이 중요하다. 내일을 기약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해는 저물고 갈 길은 멀다며 진보정부가 들어섰을 때 한꺼번에 올리자는 주장이다
당시는 주변의 온갖 나라들이 신라를 침범하던 때였다. 주변국의 침략이 얼마나 많았는지는 각 층별로 새겨놓은 나라의 이름에 그대로 나타나 있다. 침략의 빈도와 피해의 순서대로다. 1층은 왜국, 2층 중화(中華)에 이어 탁라(탐라의 다른 이름), 응유, 말갈, 단국, 여적, 예맥 순이다. 이 시기는 제주도에 있던
아버지 위무자가 죽자 아들 위과는 서모를 개가시켰다. 주위의 친척들이 “왜 아버지의 유언을 따르지 않느냐”고 따지자 위과는 “사람이 병이 위중하면 정신이 혼란해지기 마련이니, 아버지께서 맑은 정신일 때 하신 말씀을 따라야 한다”며 아버지의 처음 유언을 따라 서모를 개가시켰다고 말했다. 사람이 죽음에 직면하면 맑은 정신
‘강소기업’이라 하여 작지만 강한 기업이라는 말도 있듯이 비록 규모는 크지 않아도 의미가 깊은 행사였다는 칭찬이 많았다. 체육대회나 노래자랑 일색인 읍면 단위 축제의 차원을 넘어 지역의 전통과 문화를 소재로 꾸몄다는 점에서 우선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끌렀다. 일회성, 소비성 행사가 아니라 고향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자부심과 긍지를 심어주기에도 충분했다는 평도 많았다.